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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창한 숲 속의 경치에 넋 놓고 바라본다

[여행]경북 김천 ‘수도산자연휴양림’

기사입력 2018-08-28 오전 8:23:57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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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창한 숲 속의 경치가 좋아서 넋 놓고 바라본다. 수도산자연휴양림은 우리들의 마음을 자연으로 돌려준다.

 

 

 

경상북도 김천시 증산계곡에 있는 수도산자연휴양림은 천혜의 자연 경관 속에 조용히 자리 잡고 있는 휴양시설이다. 울창한 침엽수림과 다양한 활엽수가 어우러져 있으며 갖가지 야생화가 사계절 피는 아름다운 곳이다.

 

 

주변에는 천년 고찰인 청암사와 수도암이 있고, 대가천과 무흘구곡등 여름 피서지로 유명한 계곡을 끼고 있다. 이곳은 도심보다 평균온도가 7도 정도 낮을 정도로 시원한 이곳은 8월말인데도 수국이 활짝 피어 있다.

 

 

나무를 안아보았나요?” 라는 제목의 책을 본 후로 안을 만한 나무가 있으면 꼭 안아보리라 생각했는데, 이곳 산책로에서 바로 그 나무를 만났다. 오랜 세월을 한 자리에서 꿋꿋이 살아왔을 소나무 한 그루가 한쪽으로 휘어져 위태하게 보이기도 하지만 언제나 사랑스런 눈으로 미소 지으며 바라보시는 외할머니를 닮았다. 그래서 꼭 안아 주고 싶었다.

 

 

유년에 읽었던 아낌없이 주는 나무에서 어린소년이 나무에 매달려 놀고, 그늘에서 쉬고 했던 것처럼 나무에 매달려 보기도 했다. 숲이라는 것이 사람을 동심으로 돌아가게 만든다. 숲에서는 답답했던 가슴이 풀어지고, 골치 아프게 생각했던 문제들도 사라지고, 시간도 느리게 간다.

 

 

숲이 주는 매력에 빠져 천천히 오래 걷노라면 새소리도 들리고, 물소리도 들린다. 산이 높아서 이미 주변에 유명 계곡을 만들었지만 힘차게 내려가는 물에서 생명이 흐르는 느낌이 든다.

 

 

사실 물이 흐르는 것은 생명이 흐르는 것이다. 새들은 물가에 와서 목을 축이고, 몸을 씻는다. 이 물은 땅속으로 스미어 나무뿌리를 타고 올라가 잎과 줄기를 생기 있게 만들며 다시 공기 중으로 뿜어져 나와 사람에게 산소라는 이름으로 생명을 준다. 그래서 우리는 그토록 자연 속에 있고 싶은가보다.

 

 

수도산자연휴양림에는 특이한 표지가 있다. 바로 반달가슴곰이 출현할 수 있으니 조심하라는 내용이다. 반달가슴곰은 멸종위기야생생물1급으로 잘 보존된 환경에서 사는 중요한 종이다. 크고 힘이 세서 위험하지만 정해진 산책로나 등산로에서 만나는 일은 매우 드물다.

 

 

사람이 먼저 접근해서 놀라게 하거나 공격을 하면 방어하기 위해서 공격을 할 수 있다. 새끼가 있는 암컷 반달가슴곰은 특히 조심해야 한다. 이곳에 반달가슴곰이 산다는 것은 환경이 그만큼 잘 보존되고 있다는 증거인만큼 자연을 자연스럽게 두는 것이 우리의 할 일이 아닌가 생각하며 산책로를 걸어 본다.

 

 

그리고 수도산자연휴양림은 공기도 아주 깨끗하다. 그래서 맑은 날 그믐을 전후하여 밤이면 쏟아지는 별들을 선명하게 볼 수 있다. 깊은 밤 불빛들이 하나 둘 꺼지면 밖으로 나와 밤하늘을 바라보자. 어쩌면 어린 시절 보았던 은하수를 만나는 행운을 누릴지도 모른다.

 

 

방안에서도 불을 끄고 지붕에 뚫린 창을 통해 밤하늘을 보아도 좋다. 창문 사이로 스며드는 달빛을 친구 삼아 와인 한잔 하는 호사를 누려도 좋고, ‘저 별은 나의 별 저 별은 너의 별노래를 불러도 좋고, ‘별 하나에 사랑과 별 하나에 시와 별 하나에 어머니를 그리던 윤동주를 이야기해도 좋을 테다.

 

 

가을이 되면 휴양림의 수목도 겨울을 준비하기 위해 알록달록한 색으로 옷을 갈아입는다. 노랑잎, 붉은 잎으로 변해 가는 다양한 자연의 마술을 볼 수 있다. 삼나무 숲도 갈색으로 물들며 자신의 자태를 더욱 뽐낼 것이다. 이른 아침이면 떠오른 태양이 삼나무 가지 사이로 빠져 나와 어린 나무 잎들에게도 햇살을 비추어 주리라.

 

 

수도산자연휴양림은 사계절 모두 아름답다. 봄이면 겨울잠에서 깬 나무들이 새싹을 틔우고, 키 작은 야생화들이 다투어 피어난다. 여름이면 초록이 무성하게 그늘을 만들어 주고, 곤충과 새들이 번식을 하고 새끼를 기를 수 있게 환경을 만들어 준다. 가을이 되면 울긋불긋 단풍으로 우리의 눈을 황홀하게 만들며 가을바람은 딱딱해진 우리의 감성을 말랑말랑하게 만들 것이다. 겨울은 휴식의 의미를 가르쳐 주며 눈 내린 겨울 풍경을 선물한다.

 

 

수도산자연휴양림은 경상북도 김천시 대덕면 증산로 326-71번지에 소재하고 있으며, 소백산맥 중 명산의 하나인 수도산을 끼고 있다. 수도산 주변은 대가천과 무흘구곡의 계곡과 함께 이름난 고찰인 청암사와 수도암이 있다.

 

 

시설로는 숲속의 집, 숲속휴양관, 힐하우스, 숲속수련관, 세미나실, 출렁다리, 수영장, 숲길 탐방로 등이 있어 가족단위 뿐만 아니라 단체 등의 휴식처로 사전예약(054-435-5128)이 필수이다.

 

여행작가 & 사진 : 안은미, 김윤탁

 

 

 

 

 

 

 

 

 

 

 

고령인터넷뉴스 (grsj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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